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하겠습니다.<br> <br>정치부 구자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구 기자, 또 엇박자입니까?<br> <br>네.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, 또 엇박자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. <br> <br>불과 이틀 전 정청래 대표가 대통령 순방 중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자제하자는 취지로 말했죠, <br> <br>그런데 전 최고위원, "지체해선 안 된다" 발언한 겁니다. <br> <br>김병기 원내대표가 뒷감당 알아서 하라고 했던 검사 18명 고발 건에 대해서도요, <br> <br>법사위 활동을 일일이 지도부랑 논의 안 한다 했습니다.<br> <br>Q2. 그런데 또 대통령 순방 중이에요? <br><br>참 공교롭게도 그렇습니다. <br> <br>제가 정리를 좀 해봤는데요. <br> <br>지난 8월에 대통령이 미국에 갔을 땐 검찰개혁을, 9월 UN 연설 때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의결을 각종 논란에도 밀어붙였죠, <br> <br>특히, APEC 기간에는 '재판중지법' 들고 나와서 대통령까지 제동 걸었죠, <br> <br>그 후 '순방 땐 자제하자' 뜻을 모았는데 무색해진 겁니다.<br><br>Q4. 김병기 원내대표 뿐만 아니라 이번엔 강경파인 정청래 대표까지도 자제시켰는데, 참 난감하겠어요, 지도부는. <br><br>그렇죠, 대통령이 주목 받을 상황인데 당으로 시선 쏠리니까요, <br> <br>한 원내지도부 의원도 "추진하지 말자는 게 아닌데 왜 지금 꺼내냐"고 답답함 토로했습니다. <br> <br>Q5. 그러게요. 이런 게 계속 반복되면 자제할 법도 한데, 이번엔 왜 그런 겁니까? <br><br>12월 3일이란 날에 답 들어있습니다.<br> <br>무슨 날짜인지 아시죠, <br><br>Q6. 비상 계엄 1년되는 날이죠. <br> <br>맞습니다. 단 열흘 남았는데,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야 하는 시한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지방선거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하는데 그게 12월 3일이거든요.<br> <br>전현희 최고위원, 서울시장 후보군에 거론되죠. <br> <br>선명한 개혁 성향 부각하며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것이란 분석입니다. <br> <br>실제 민주당 내에선 계엄 1년 다 되도록 이른바, 내란척결이 안 되고 있단 불안 심리가 있습니다. <br> <br>지지층들 사이에서도 제대로 하는 거냐, 목소리 나오고요.<br> <br>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석방되는 건 절대 안 된다, 내란재판부 밀어붙이면서 지지층에게 호소하는 거죠. <br> <br>한 지도부는 이 상황들, "엇박자 아니라 역할분담"이라고 제게 표현하더라고요.<br> <br>대통령 순방도 중요하지만 지지층 달랠 사람도 필요하다는 거죠, <br> <br>Q4. 12월 3일 바라보고 결국 지지층에 호소하는 거네요,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라면서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국민의힘은 12월 3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는데요, <br> <br>가결되면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그쯤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'구속되느냐, 마느냐'가 아주 중요한 기점이란 건데요.<br> <br>추 의원이 구속되면 내란정당 해산까지 추진될 거고 국민의힘 특히, 장동혁 지도부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거죠.<br> <br>반대로 기각되면 '내란정당' 프레임 벗어나서 중도층 공략도 시작할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.<br> <br>공교롭게 그 날은 장 대표 취임 100일이 되는 날이기도 한데요.<br> <br>전국 돌며 지지층 결집하고 영장 기각 여론, 부각하고 있는 겁니다.<br> <br>여야가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계엄 1년 향해서 지지층 결집에 매달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ichannela.com
